美음식배달 스타트업 몸값 4조원 넘어

도어대시, 기업공개로 3조6천억원 조달…올 美상장 조달액 3위 랭크 주당 102달러 …7년전 창업, 1800여만명 고객 확보해 50%시장점유

2020-12-09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미국의

미국의 최대 음식 배달 스타트업인 '도어대시'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33억7천만달러(약 3조653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미국발 기내식 수요를 잡은 데다 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신규 주식 상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덕분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공모주 청약을 받은 3300만주를 주당 102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애초 도어대시가 기대한 공모가격(90∼95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에서 주식이 팔린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IPO 과정에서 평가된 도어대시의 기업가치는 390억달러에 가까워졌다. 도어대시는 9일 '대시'(DASH)란 약칭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공식 상장된다.

도어대시의 IPO 자금 조달액은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빌 애크먼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상장을 통해 조달한 40억달러와 스노우플레이크의 38억6천만달러에 이어 올해 미국 증시 IPO로는 3번째로 크다.

2013년 창업한 도어대시는 미국 음식 배달시장에서 1800여만명 고객을 확보해 50%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경쟁사인 우버이츠의 시장점유율은 26%, 그럽허브의 점유율은 16%다.

도어대시는 올해 1~3분기 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많은 19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도어대시는 지난해 6억6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9월까지 1억4천900달러의 적자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