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휴업 식당 응원하며 '3천달러 팁'

미국서 한 손님, 맥주 한 잔 시키고 팁 3000달러 남겨 "실수 아니다. 다시 가게 문을 열면 또 만날 수 있을 것"

2020-11-24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미국

미국 내 한 식당에서 맥주 한 잔을 주문하고 팁으로 3000달러를 남긴 손님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들어하는 사회에 훈훈한 미담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나이트타운'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브랜던 링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손님이 남긴 거액의 팁과 영수증 사진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문을 닫기 전 맥주 한 잔을 주문한 손님이 계산서를 요청하며 신용카드 전표를 건네고는 우리가 자발적인 휴업을 하는 동안 일이 잘 풀리기를 바란다며 팁을 나눠 가지라고 했다"며 "그가 떠난 뒤 나는 팁을 확인했고, 맥주 한 잔에 3000달러를 남긴 사실을 깨달았다"고 적었다.

링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수증 사진에는 맥주 한 잔 가격인 6달러 50센트와 세금 52센트를 포함해 약 7달러가 주문 금액으로 기록돼 있다. 신용카드로 결제된 영수증 하단에는 팁으로 3000달러가 적혀 있다.

링은 거액의 팁에 놀라 밖으로 나간 손님을 쫓아갔다. 손님은 "실수한 것이 아니다. 다시 가게 문을 열게 되면 또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브런치 서비스를 하던 직원 4명과 팁을 공유하라"면서 링과 직원들에게 행운을 빌어주었다.

링은 손님이 원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름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와 직원들은 이 믿을 수 없는 친절한 행동에 정말 감사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 22일 하루 14만2732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지난 일주일 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7만명이 넘는다. 이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수감사절(11월 26일) 친지 방문을 삼가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