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초보 '2030 온라인 증권사' 곧 출범

금융위원회, 토스증권에 금융투자업 인가…12년만에 새 증권사 탄생 美온라인 증권 '로빈후드' 벤치 마킹 … 출범과 동시에 바로 주식 중개

2020-11-19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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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문 증권사 '토스증권'이 연내 출범한다. 국내 증권업계에 신설 증권사가 등장하기는 2008년 IBK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이후 12년 만으로 젊은 층 투자자를 핵심 고객으로 확보해 새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를 열어 토스증권(토스준비법인㈜)의 금융투자업 인가안을 의결했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자회사인 토스증권은 지난 3월 예비인가를 획득한 뒤 본인가 승인을 준비해왔다.

토스증권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다.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증권업계에 뛰어든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은 '핀테크 2호 증권사'다. 개별 주식거래 중개를 하지 않는 카카오페이증권과 달리 토스증권은 출범과 함께 주식 중개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이후 해외주식 중개, 펀드 판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토스증권은 토스의 주 고객인 20~30대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35세 미만 고객이 대부분인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벤치마킹 모델이다. 로빈후드는 편리한 환경과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으로 미국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킨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토스증권도 주식 초보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증권 서비스로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이 사용자 경험(UX), 플랫폼 강점을 기반으로 주식 위탁매매 서비스에서 공격적 행보를 펼치며 시장에 안착하면 국내 증권업계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