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송도 K바이오 단지' 개발 본격화

삼성바이오로직스 2조원, 셀트리온 5천억원 각각 투자해 생산과 R&D센터 건립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6천ℓ의 삼성 제4공장, 18일에 기공식 열어 셀트리온 "10년후 해외 공장 포함 총 60만ℓ 생산"…'바이오 강국' 목표 공격투자

2020-11-19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김태한)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원, 셀트리온이 5천억원을 각각 투자해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건립한다. 이를 통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개발이 본격화해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로서 입지를 다지고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18일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정책 발표에 화답해 각각 4공장과 3공장 건립에 착수한다고 공개했다. 정부는 이날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바이오헬스 사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인천상륙작전, 인천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바이오산업 현장방문 행사를 개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25만6천ℓ의 4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날 착공한 4공장 건설에만 1조7400억원을 투입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향후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까지 확보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넘어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4공장이 가동되면 송도에서만 총 62만ℓ 규모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공장(3만ℓ)을 시작으로 2공장 15만4천ℓ, 3공장 18만ℓ 등 생산 규모를 늘려왔다.

3공장을 준공한 2017년 당시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기록을 세우면서 경쟁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인 스위스 론자(26만ℓ)나 독일 베링거인겔하임(24만ℓ)을 능가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4공장 증설로 삼성바이오 1캠퍼스가 완료되고 2캠퍼스 부지도 구입해 인천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2캠퍼스에서는 바이오 벤처 육성과 중소 바이오텍과의 상생을 통해 글로벌 R&D 역량 강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도 3공장에 이어 4공장 설립 추진 계획을 밝혀 국내에서만 45만ℓ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셀트리온은 기존 1공장(10만ℓ), 2공장(9만ℓ)에 더해 3공장(6만ℓ), 4공장(20만ℓ)을 설립한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해외공장을 포함해 총 60만ℓ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들이 자리를 잡은 이후 연세대 등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들어서며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입지를 갖췄다. 연세대의료원은 이곳에 송도세브란스병원을 설립, 바이오 분야 연구기능을 갖춘 연구중심병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