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만의 적자 디즈니, 온라인 서비스로 승부수

10월 3일로 끝난 2020 사업연도의 연간적자 28억달러 달해 4분기에만 7억달러대 순손실 내 3분기 이어 2 분기 연속 적자 온라인 스트리밍 '디즈니+'는 예상밖 실적호조로 주가는 올라

2020-11-14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세계적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세계적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국 월트디즈니가 올해 사업연도에 40여년 만의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트디즈니는 10월 3일로 끝난 2020 사업연도 4분기에 7억1천만달러의 순손실을 내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연간 실적도 28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디즈니는 최근 역점 사업인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분기 적자도 시장 예상치보다 적다는 점 때문에 주가가 오히려 상승했다.

1년 전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의 유료 가입자는 최근 분기말 현재 737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는 물론 회사가 세운 목표보다 좋은 실적이다.

디즈니가 운영하는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3660만명)와 ESPN+(1030만명)까지 합하면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의 전체 유료 가입자는 1억2천만명에 이른다. 이를 반영해 올해 들어 6.3% 하락했던 디즈니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3% 오른 145.45달러에 매매가 성사되기도 했다.

밥 치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장기 성장을 위한 조치를 착실히 취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스트리밍 서비스 투자를 계속해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