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수소전기차, 산유국 사우디에 수출

수소전기차 '넥쏘' 2대,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2대 총 4대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인 아람코로 인도

2020-09-30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현대차는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인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했다. 석유를 생산하는 중동 지역에 휘발유와 경유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이 아닌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친환경차를 첫 수출함으로써 국산 친환경차의 중동시장 진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현대차는 지난 27일 울산항에서 수소전기차 '넥쏘' 2대,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2대 등 총 4대를 선적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했다. 이들 수출 차량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인 아람코로 인도된다.

지난해 6월 현대차와 아람코가 양해각서(MOU)를 맺어 사우디아라비아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작업이다. 수출 차량 '넥쏘'와 '일렉시티 FCEV'는 현지에서 시범 운행 등 실증사업에 활용된다.

특히 수소전기버스 해외 수출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처음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넥쏘'에 이어 대형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 FCEV'를 유럽(스위스) 시장에 수출해왔다.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는 전장 1만995mm, 전폭 2490mm, 전고 3420mm로 우수한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다. 1회 충전으로 43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중동 지역에 석유가 아닌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친환경차를 처음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중동 지역 내 수소전기차 공급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