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빅히트' 공모가는 13만5천원

청약경쟁률은 1천117대 전망…내달 5∼6일 일반청약 후 15일 상장

2020-09-29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코스피

코스피 입성을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17.25대 1로 집계됐다. 앞서 상장 흥행몰이를 한 카카오게임즈(1478.53대 1)보다 낮지만 SK바이오팜(835.66대 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빅히트는 지난 24∼25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밴드) 상단인 13만5천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9625억5천만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천억원이다.

전체 공모 물량의 60%인 427만8천주를 대상으로 한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420곳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의 대다수인 1381곳(97.25%)이 밴드 상단인 13만5천원 이상을 제시했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의 의무보유 확약에 참여한 기관의 신청 수량은 총 신청 수량 대비 43.85%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81.15%), 카카오게임즈(58.59%)와 비교하면 의무보유 확약 물량 비중이 낮은 편이다.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적으면 상장 후 주가 급등 시 차익 실현을 위한 기관 물량이 풀릴 수 있다.

빅히트는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5∼6일에 받는다. 청약은 공동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와 인수회사 키움증권을 통해서 할 수 있다.

빅히트가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로 이어진 공모주 청약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빅히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다가오면서 '머니 무브'도 가시화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계좌인 CMA 잔고는 지난 24일 기준 62조8천억원으로 일주일 만에 1조원 넘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