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창업자 '사기논란'에 이사회 의장직 물러나

밀턴 "니콜라는 내 핏속에 있다. 초점은 회사이지 내가 아니다"사임변

2020-09-21     이코노텔링 고윤희기자

'제2의 테슬라'로 주목 받아온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를 둘러싼 사기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직을 20일(현지시간) 사임했다고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니콜라는 밀턴이 물러나고 다른 이사가 의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밀턴도 성명서를 통해 "니콜라는 내 핏속에 있고 영원히 그럴 것이지만 초점은 회사이지 내가 아니다"라면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밀턴의 이날 의장직 사임은 공매도 업체(주가 하락 시 이익이 발생하는 투자 방식)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 10일 니콜라는 사기 업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뒤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당시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업체라고 주장했다. 이후 니콜라 주가는 거의 40%가량 급락했다.

증시에서 이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자 미국 증권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