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출생아 14만2천명 … 역대 최소

혼인건수도 집계 이래 가장 적어 … 인구감소 가속화

2020-08-27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통계청이

올해 상반기 출생아가 14만2천여명에 그치며 역대 최소, 2분기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0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출생아는 14만26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만8425명) 대비 9.9% 적은 것으로 1981년 관련 통계 수집 이래 최소치다.

분기별로는 2분기에 6만8613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9.0% 적었다. 앞선 1분기에는 7만4천50명으로 10.8% 감소했다. 특히 2분기 출생아는 지난해 4분기(7만568명)보다도 적었다. 통상 1년 중 4분기가 출산이 가장 적은데 이보다 더 줄어든 것이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은 2분기 기준 0.84명으로 1분기(0.90명)보다 적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0.08명 감소했다.

6월 출생아는 2만2193명으로 같은 달 기준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었다. 2016년 4월부터 51개월 연속 같은 달 대비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통상 출산이 연초에 집중되고 연말에 줄어드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명 아래로 내려갈 것이 확실해졌다.

통계청은 "30대 초반 여성인구 자체가 감소하는 데다 혼인도 2012년 이후 8년 연속 줄고 있고 2016년 이후 감소폭이 커졌다. 혼인 건수가 줄어들 뿐 아니라 결혼 시기가 늦어지는 것도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1∼6월 15만24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7만9769명, 2분기에 7만2632명이 사망했다. 6월 사망자는 1년 전보다 2.7% 많은 2만3651명이었다.

6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 수-사망자 수)은 -1458명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이어졌다. 올해 연간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확실시된다.

혼인 건수도 계속 줄고 있다. 상반기 혼인신고는 10만928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0% 줄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1981년 집계 이래 최소치다.

코로나19 사태 영향까지 더해지며 2분기 혼인은 5만1001건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6.4% 감소했다. 6월에는 1만7186건으로 4.2% 줄었다.

이혼 건수는 올 상반기 5만1326건으로 6.8% 줄었고, 2분기에는 2만6964건으로 4.0% 감소했다. 6월 이혼 건수는 8776건으로 지난해 6월보다 1.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