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고급차 선두자리 4년 만에 탈환

G80·GV80 인기 힘입어 1∼7월 국내 판매 1위 지난해 BMW 누른데 이어 올해 벤츠마저 추월

2020-08-18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제네시스는

제네시스가 G80과 GV80 인기에 힘입어 4년 만에 독일산 벤츠를 꺾고 국내 고급차 판매 1위를 지켰다. 제네시스는 올해 1∼7월 국내 판매량이 6만5대로 메르세데스-벤츠(4만1583대)와 BMW(2만9246대)를 훌쩍 앞섰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작년동기 대비 65% 뛴 반면 벤츠는 3% 증가에 그쳤다. BMW는 35% 증가했다. 지금 추세라면 제네시스 판매량이 연간으로도 벤츠와 BMW를 앞지를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다음 해인 2016년 6만6278대가 팔리며 벤츠(5만6343대), BMW(4만8459대)를 넘었다. G80 부분변경 모델과 EQ900(현재 G90)이 각각 4만2950대, 2만3328대 팔렸다.

그러나 이후 3년간은 벤츠에 안방을 내줬다. 2017년과 2018년에는 BMW에도 밀렸다. 2019년에는 5만6801대가 팔리며 BMW(4만4191대)를 누르고 2위로 복귀했다. 신차급으로 달라진 G90(EQ900)이 1만7542대 팔리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고, G70도 1만6975대 판매됐다. 그럼에도 매해 판매 신기록을 세운 벤츠(7만8133대)에는 뒤처졌다.

전세를 역전시킨 것은 올해 1월 제네시스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출시되면서다. 3월 말에는 3세대 G80도 나왔다. GV80은 7월까지 2만16대 판매되며 올해 목표(2만4천대)에 바짝 다가섰고, G80은 2만8993대 팔리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2만2천284대)을 넘어섰다.

두 모델 모두 주문이 밀릴 정도로 인기리에 팔렸다. 제네시스는 이달 판매기록까지 합치면 2016년 연간 판매량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쓸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하반기에는 젊은 고객층에 맞는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 SUV이자 GV80보다 한 체급 작은 GV70이 나온다. G70 부분변경 모델도 나온다. 벤츠도 대표 인기 모델인 E클래스 부분 변경차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