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사장 넷중 한 사람 '연봉 3억원 이상'
주한 외국계 기업 2천곳 대상 급여 수준 조사 사무소는 서울 (71%) 과 경기 (21%) 에 둥지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지사장 4명 중 1명꼴로 연봉을 3억원 넘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한외국기업연합회(KOFA)는 지난 4월 주한 외국기업의 급여 및 복리후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주한 외국계 기업 2천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135곳이 응답했다.
KOFA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 한국지사장의 28.68%는 연봉이 3억원 이상이었고, 2억∼3억원 미만 연봉이 24.26%였다. 임원급(전무·상무·이사)은 1억∼1억5천만원 미만이 38.71%로 가장 많았다.
부장·팀장급은 7천만∼9천만원(54.84%), 과·차장급은 5천∼7천만원(70.97%), 실무자 대리급은 3500만∼4500만원(70.97%)을 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대졸 신입사원의 절반 정도(45.16%)는 3천만∼35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계 기업 사무소는 서울(71.32%), 경기(20.59%) 등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종업원 수는 50인 미만 기업이 47.06%로 가장 많고, 100∼300인 미만 21.32%, 1천명 이상은 11.76%였다.
지난해 기준 한국에서 매출 규모는 300억원 미만이 48.53%, 1천억원 이상은 30.88%로 집계됐다. 산업(업종)으로는 제조업(30.15%), 도매 및 소매업(29.41%)이 주를 이뤘고, 전문 과학기술업종은 13.97%였다. 이와 같은 조사결과는 이달 중순 발간되는 '2020년 주한외국기업백서'에 담긴다.
KOFA는 1999년에 설립된 주한외국계기업단체 연합체다. 주한글로벌기업대표이사협회, 주한외국기업인사관리협회 등 법인 회원사와 외국계 기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 가입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