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 유통점, 손님 끊겨 잇단 '파산'
43개 대형 소매 유통점서 파산 신청… 9년 만에 최대치 백화점 니만마커스·로드앤테일러· GNC 등 두 손 들어
2020-08-04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산 여파로 미국의 대형 소매 유통점의 파산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2일 현재까지 43개 대형 소매 유통점이 파산 신청을 함으로써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는 3일(현지시간) 시장정보 업체인 S&P 글로벌 마킷 인텔리전스를 인용해 올 들어 2일까지 파산 신청을 한 미국 내 대형 소매 유통점이 43개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파산 신청 업체 32개를 이미 크게 넘어선 것이다. 2011년 45개 소매 유통점이 파산 신청을 한 이후 최대치다.
대형 소매 유통점의 파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41개로 정점에 이르렀다가 2009년 407개, 2010년 48개로 줄었다. 최근 5년간 31∼40개를 오르내렸다.
올해 파산을 신청한 업체는 백화점 니만마커스·로드앤테일러, 의류업체 브룩스 브러더스·럭키브랜드, 건강보조제 유통점 GNC 등이 있다. 수입 가구 판매업체인 피어원임포츠(Pier 1 Imports)도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의류 브랜드인 제이질(J.Jill), 치코즈(Chico's) 등도 경영이 어려운 상태로 전해졌다.
미국 내 소매 유통점은 아마존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판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더해지자 부채가 많은 소매 유통점들이 파산 상태에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