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 코로나 특수… 요식업 상표출원 급증

올 상반기에 1만217건…지난해 총 1만9천여건의 절반 웃돌아

2020-07-26     이코노텔링 고윤희기자
코로나19

코로나19 사태 속 배달음식 수요가 증가하며 요식업 관련 상표 출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요식업 관련 상표는 총 1만217건이 출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간 출원된 1만9094건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요식업 관련 상표 출원이 늘어난 것은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으로 비대면 배송 서비스 수요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월 서비스업 동향에 따르면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업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5% 급증했다.

특허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요식업 상표출원이 늘어난 것은 자영업자와 기업들의 불황 극복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년간(2015∼2019년) 요식업 관련 상표 출원건수는 2015년 1만8545건에서 2016년 1만7010건, 2017년 1만6652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2018년 1만7719건으로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1만9094건(7.8%)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기간 상표출원 주체별로 보면 법인은 2015년 4080건에서 지난해 4694건으로 15% 증가한 반면 개인은 1만4465건에서 1만4400건으로 0.4% 감소했다. 평균 점유율은 개인이 76%로, 법인 24%보다 훨씬 높았다.

요식업 중 특히 복날에 많이 찾는 '삼계탕'이 결합한 상표 출원과 등록 건수가 모두 늘어났다. 출원 건수는 2017년 50건에서 2018년 80건, 2019년 99건으로 증가했다. 등록 건수도 2017년 32건, 2018년 49건, 2019년 77건으로 매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