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양파 생산량 27% 줄어 3년 만에 최소

날씨 좋아 10a당 생산량 늘었지만 재배면적 33% 감소한 탓

2020-07-20     이코노텔링 고윤희기자
올해

올해 양파 생산량이 3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2년 연속 양파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줄인 결과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보리·마늘·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116만8227t으로 지난해보다 42만6223t(2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114만4천t)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기상여건이 좋아 10a당 양파 생산량은 8.7% 늘었지만 재배면적이 32.6% 감소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은 "올해는 기상여건 호조로 작황은 양호했는데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크게 줄면서 전체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마늘도 가격 하락에 재배면적이 줄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만4239t(6.3%) 적은 36만3432t으로 조사됐다. 2018년(33만2천t)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마늘도 기상여건 호조로 10a당 생산량은 2.3% 늘었는데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8.4% 줄면서 전체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처럼 올해 양파와 마늘 생산량이 평년보다 적음에 따라 양파와 마늘 가격이 예년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보리는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작황도 부진해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보리 생산량은 전년보다 5만6334t(28.2%) 감소한 14만3669t에 머물렀다. 재배면적이 3만4978㏊로 전년보다 20.0% 감소한데다 기상 여건도 좋지 않아 10a당 생산량이 10.2% 줄었다.

통계청은 "보리는 최근 2~3년간 평상시 소비량보다 더 많은 양이 생산돼 가격이 떨어지면서 올해 재배면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