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완기 HJC회장, 한양대에 연구자금 지원
‘건강한 집’프로젝트'에 1억원 쾌척 건축 신소재로 황토판넬은 직접개발
홍완기 HJC회장이 ‘건강한 집 만들기’ 프로젝트에 마중물을 넣었다. 한양대학교가 추진 중인 이 프로젝트의 연구자금으로 1억원을 쾌척했다. 지난 14일 한양대학교 총장실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홍 회장은 '건강한 집'을 만드는 것은 인류건강에 이바지하는 프로젝트여서 기부를 결심 했다”며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연구자들의 노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학교는 ‘건강한 집 프로젝트’연구를 위해 건축공학과는 물론 의과 대학 연구진 등을 투입해 여러 가상 조건 아래서의 주거환경의 변화상을 따지고 나아가 머물기만 해도 건강을 지키고 특정 질병의 치유 효과가 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그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주거환경을 제시할 수 있는 ‘주택모형’을 선 보일 계획이다. 이영무 한양대 총장은 이와 관련해 “홍완기 회장님은 세계 오토바이 헬멧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기업을 운영해 우리나라는 물론 모교로서도 자랑스러운 동문 기업인”이라며 “이번에 ‘건강한 집’을 통한 건강증진 프로젝트 연구에 큰 도움을 주셨다”고 평가했다.
에너지절약형 집인 패시브하우스의 기준을 독일이 선도했다면 ‘건강한집’의 글로벌 스탠다드는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게 한양대의 포부다. 이 프로젝트에 동참 중인 할대하우스연구소의 이명재 소장은 건강한 집의 표준과 기준을 만들어 세계를 이끈다는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완기 회장은 최근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축자재를 개발해 국내 건자재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2009년부터 10년간 60억원을 들여 개발한 웰빙형 실내 건자재인 ‘황토 판넬’를 선보였다. 이미 일부 주택건축 현장에 투입하는 등 본격적인 황토판넬 생산에 들어갔다. 황토가 이미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실내건축에 접목하는 것은 홍 회장이 처음이다. 홍회장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을 황토판넬로 리모델링<사진>해 사용 중이다. 홍회장은 “황토는 물론 백토역시 건강증진 효능도 좋을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했던 현장근로자의 피부병이 개선됐다는 이야기를 들어 놀랐다”고 말했다.
홍완기 회장은 “기업가들은 부단히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쉼 없이 도전해야 나라와 기업이 건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토바이 헬멧사업의 경영은 장남인 홍석중 대표이사에게 일임하고 70세가 되던 해인 2009년 ‘홍진창조’란 회사를 별도로 세워 건축 신소재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