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 생활환경서 '참치캔 부상'

실직자 급증하고 경기 하락하자 싼 단백질 공급원으로 인기 판매량 크게늘어 일부 유통매장은 고객 한 명당 구매량 제한

2020-07-16     이코노텔링 곽용석 기자
코로나19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에서 참치 캔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미국인들의 참치 캔 소비가 늘었다고 경제전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직자가 급증한 가운데 가격이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참치 캔이 각광을 받은 것이다.

WSJ 보도에 따르면 해산물 가공업체 범블비 푸즈의 참치 캔과 파우치 제품은 3월 중순~4월 초 사이 판매가 100% 급증했다.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미국 매장에서 한동안 고객 한 명이 살 수 있는 참치 캔 수량에 제한을 두기도 했다.

요즘도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많은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고 판매업자들이 전했다.

WSJ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직자가 급증하면서 경기가 하락하자 싼 단백질 공급원으로 참치 캔이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5온스(142g)짜리 참치 캔 가격은 1달러 수준이다.

앞서 참치 캔 제조업자들은 수십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수은 함유량이 많고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등 부정적인 인식으로 매출 부진을 겪어왔다. 참치 캔 소비가 급증하자 지난 5월 참치의 평균 도매가격도 1년 전보다 41% 급등했다.

WSJ는 참치 캔 업자들이 때 아닌 수요 증가에 생산량을 확보하느라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 대표적 사례로 미국내 참치 캔 제조사인 스타키스트를 들었다. 스타키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로 참치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장 설비가 한때 고장이 나 전세기까지 띄워 부품을 공수했다고 한다.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이 2008년 델몬트로부터 사들여 현재는 동원의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