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요州 "2050년까지 디젤 트럭 없앤다"

대기오염 줄이려 대형픽업트럽과 벤,대중교통버스 등 전기차로 단계적 교체 미국의 15개주와 워싱턴DC 양해각서… 배기가스 제로 차량(ZEV)판매 촉진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위원회(CARB)의 자동차 제조업체 '의무부과'후속책

2020-07-16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지난달

미국의 15개 주(州)와 수도 워싱턴 DC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중대형 전기트럭 시장을 활성화해 2050년까지 디젤트럭을 단계적으로 없애는 내용의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공동 양해각서는 대기 오염을 완화시키기 위해 대형 픽업트럭과 밴, 수송 트럭, 학교 및 대중교통 버스, 장거리 운송 트럭 등에서 전기차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30년에 중대형 배기가스 제로(0) 차량(ZEV) 판매 비중을 30%로 높이고, 2050년에는 100%로 높여 전기차로 전면 교체한다는 것이다.

이번 MOU는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위원회(CARB)가 자동차 제조사들에 2024년부터 ZEV 판매를 늘려 2045년에는 거의 모든 대형 트럭을 전기차로 만들 것을 요구하는 정책을 승인한 지 3주 만에 나왔다.

캘리포니아주는 이 정책에 따라 2024년부터 지역 내 3.85t 이상 중대형 차량 중 5~9%를 ZEV로 교체하기 시작해 2030년까지 30~50%, 2045년에 100%로 교체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MOU에는 워싱턴 DC 외에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하와이, 뉴저지,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워싱턴, 버몬트, 메인, 매릴랜드 등이 참여했다.

미국 전체 차량에서 트럭과 버스의 비율은 4%지만, 교통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5%에 이르러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미국 주 정부 방침에 맞춰 이미 테슬라, 니콜라, 제너럴 모터스(GM) 등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배기가스 제로 트럭 생산에 가세하고 있다. 아마존과 UPS, 월마트 등 대형 유통 및 운송업체들도 전기트럭 구매 확대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