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다리 '보행 로봇' GS건설현장 누빈다

360도 카메라를 장착해 초당 1.58m로 계단올라 하자 감독

2020-07-13     이코노텔링 고윤희기자
GS건설이

GS건설이 국내 최초로 건설현장에 네 발로 걸어 움직이는 보행 로봇 '스폿'(SPOT)을 도입했다.

GS건설은 13일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큐픽스'(Cupix)와 협력해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4족 보행 로봇인 스폿을 건설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실증시험에 성공했다.

2015년 처음 선보인 스폿은 360도 카메라를 장착하고 네 발로 초당 1.58m의 속도로 뛰거나 계단을 오를 수 있다. 방수 기능과 음성안내 기능도 갖췄다. 지난해 정식으로 출시돼 올해 싱가포르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안내원으로 시범 배치되기도 했다.

GS건설은 스폿을 건설현장의 데이터 수집에 활용할 계획이다. 스폿이 수집한 데이터는 건물정보 모델링(BIM) 데이터와 통합해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는데 활용된다.

GS건설과 큐픽스는 추가 실증 시험을 거쳐 아파트 현장 입주 전 하자 품질 검토, 교량공사 현장 공정·품질 현황 검토 등에도 스폿을 활용하기로 했다. 또 스폿에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장착해 위험 구간의 유해가스·열화상 감지를 통한 건설현장 안전관리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