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협상 코앞에 ‘이란 실정’ 꼬집은 트럼프의 노림수

미중 무역협상에서도 치고빠지기 반복… 영국 등 동맹국과도 IS처리 놓고 충돌

2019-02-19     김승희이코노텔링기자
트럼프는

‘북핵 담판’을 코 앞에 두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왜 ‘이란의 카드’를 꺼낸 걸까. 트럼프는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혁명 40주년’을 꼭 집어 언급하면서 미묘한 관측을 낳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 이란혁명(1979년) 이후 40년동안 (정부는)부패했고 일반국민에 대한 압제와 테러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오랫동안 고통을 겪은 이란국민들은 더 나은 미래를 향유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나온 트럼프의 이같은 메시지는 북한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다. 즉 경제제재로 이란국민들이 궁핍한 삶을 사는 것처럼 북한 역시 ‘핵 카드’를 내려놓지 않는 이상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는 뜻일수도 있다. 트럼프 특유의 압박카드라는 해석이다.(40 years of corruption. 40 years of repression. 40 years of terror. The regime in Iran has produced only The long-suffering Iranian people deserve a much brighter future.)

트럼프는 또 야당과 첨예한 대립각을 유지하면서 요즘 ▲중국과의 무역전쟁▲북핵협상▲멕시코국경 차단에 정치적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우선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제조업 분야의 백인 근로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해 일자리를 늘리는 일이다.

멕시코

특히 지난 정부들은 북핵 협상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수십억달러의 돈만 낭비했지만 자신은 돈도 안쓰고 북한내 억류 미국인을 데려오고 실종된 미군의 유해도 송환했다는 점을 여러차례 내세우고 있다. 또 멕시코국경의 장벽건설은 ‘잠재적인 범죄인’들의 입국을 차단해 안전한 미국을 건설하는 길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의 속내도 털어놨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하는 대표단이 막 돌아왔다. 생산적인 협상을 했다. 지금 나는 세부적인 사항을 놓고 그들과 만나고 있다. 중국과 협상을 하는 동안 관세 형태로 중국이 내놓은 수십억 달러가 미국으로 지급되고 있다.” (Trade negotiators have just returned from China where the meetings on Trade were very productive. Now at meetings with me at Mar-a-Lago giving the details. In the meantime, Billions of Dollars are being paid to the United States by China in the form of Trade Tariffs!)

트럼프는 이슬람국가(IS) 포로처리를 놓고도 영국 등 유럽의 동맹국들과도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군이 잡은 포로를 유럽 동맹국들이 데려가 법정에 세우지 않으면 할 수 없이 포로를 풀어줄 수 있다고 압박했다.(The United States is asking Britain, France, Germany and other European allies to take back over 800 ISIS fighters that we captured in Syria and put them on trial. The Caliphate is ready to fall. The alternative is not a good one in that we will be forced to release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