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덕에 하루 증권결제액 28조원

올 상반기 전년비 19%증가 …기관투자의 3배 넘어

2020-07-07     이코노텔링 고윤희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거 참여하면서 올해 상반기 증권 결제대금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예탁결제원은 7일 예탁원을 통한 올해 상반기 증권 결제대금이 하루 평균 27조6천억원으로 직전 반기보다 15.1%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9.3% 증가한 것이다.

예탁원의 증권 결제 서비스는 거래 당사자가 주고받아야 할 거래액을 상계한 뒤 차액만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상반기 예탁원을 통한 장내·외 주식 결제대금은 일평균 1조6300억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43.5%, 작년 동기보다는 39.1%가 늘었다.

특히 장내주식시장의 경우 일평균 결제대금이 7188억원으로 전 반기 대비 49.3%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22조4천억원으로 111.2% 급증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개인이 주식시장에 활발히 참가하는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의 주식 거래도 활발해 상반기 예탁원을 통한 기관투자자의 일평균 결제대금은 전 반기보다 39.3% 늘어난 9150억원이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57.0% 증가한 8조6700억원이었다.

증권 결제대금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 결제대금도 늘었다. 장내·외 채권 결제대금은 26조원으로 전 반기 대비 13.7%, 작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장내 채권시장의 경우 일평균 결제대금은 2조3800억원으로 직전 반기보다 28.9% 늘었다. 거래대금은 9조2300억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10.8% 줄었으나 차감률이 7.9%포인트 감소하며 결제해야 하는 금액이 늘어난 탓이라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장외 채권 기관투자자의 결제대금은 일평균 23조6천억원으로 전 반기보다 12.4% 증가했다.

종류별로 보면 채권 결제대금이 일평균 13조5천억원으로 전 반기 대비 30.3% 늘었다.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 결제대금은 5조8천300억원, 단기사채 결제대금은 4조2천800억원으로 각각 직전 반기보다 0.3%, 11.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