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比대사·김현 변호사협회 회장에 '선플 감사패'
선플운동본부 참여 기업인,교사 30여명 등 신년모임서 ‘선플확산 공조’…민병철 이사장 “청소년 선플 동아리 활동 중점 지원”
인터넷과 SNS 등 사이버 공간의 댓글 정화 운동을 이끌고 있는 선플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 한양대특훈교수)의 기업인 리더들과 선플 지도교사들이 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인재 (주)뉴스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비롯해 3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또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 라울 헤르난데스 주한 필리핀 대사, 변재일 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 지난 12년동안 선플운동에 동참했던 주요 인사들도 이들 기업인과 함께 모여 선플운동의 국내외 확산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 14일 쉐라톤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2019선플경제인’신년간담회에서 민 이사장은 “선플운동이 글로벌 인터넷 평화운동으로 승화 발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해는 세계 인터넷평화상을 제정함으로써 선플운동의 국제화의 큰 걸음을 내딛었다”며 “새해에는 국내 교육홍보와 캠페인을 확대하고 특히 청소년들의 선플 동아리 활동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민 회장은 이날 모임에서 선플운동 확산의 공로가 큰 김현 변호사협회 회장과 라울 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이들의 협력과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현 회장은 대한변호사협회 소속 100여명의 변호사들로 ‘선플SNS인권위원회’를 만들어 악플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에 대한 법적 구제활동을 광범위하게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선플운동본부는 악플 피해자들을 위해 선풀SNS인권위원회 인터넷사이트를 구축했고 이를 변호사협회 홈페이지와 연결해 무료 온라인 법률상담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라울 대사는 선플 국제대사를 맡아 국내 거주 중인 다문화 가정의 인권 보호는 물론 선플 운동을 필리핀 사회에 접목해 한국과 필리핀 간의 선플운동 협력기반을 다지는데 힘썼다. 김 회장은 “착한 댓글을 다는 것 만큼 악플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장치와 지원제도 정비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악플 피해자 구제에 한 몫을 한 한상대 변호사는 2011년 38대 대검찰청 검찰총장에 취임한 직후부터 선플 운동에 동참했다.그는 “선플운동은 생명을 구하고 가정의 행복을 도모할 뿐 아니라 애국하는 길”이라며 “시기와 질투 그리고 증오가 사라지면 우리나라는 문화 대국으로 도약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플경제인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인재 뉴스엔지니어링 대표는“ 선플운동은 곧 사회통합을 이끌어 내는 힘이 되고 있다”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사회는 더 밝아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울 주한 필리핀 대사는 4년여의 재임기간을 마치고 4월께 터키주재 대사로 전보될 예정이다. 라울 대사는 “선플운동에 동참한 것은 내가 가장 잘 한 외교활동 중의 하나였다”며 “한국을 떠나더라도 선플운동의 국제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고윤희 이코노텔링 대표기자>
☞선플(sunfull)= ‘선(善)플’은 원래 ‘악(惡)플’의 반대말로 만들어졌다. 즉 인터넷 공간에서 ‘착한 응답’이라는 뜻인 한글과 영어의 조합<선(善)+reply>이다. 여기에 민병철 교수는 영어 교육자 답게 햇살 가득한 사이버 세상(Full of sunshine)이라는 뜻을 포함시켰다. 그래서 선플 운동의 심벌은 해바라기(sunflower)가 됐다. “나는 선한 말과 선한 글과 선한 행동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앞장서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라는 선플 선언문이 있다.
☞선플운동 탄생 배경= 실용영어 교육으로 유명한 민병철 교수가 최초로 창안했다. 민 교수는 2007년초 한 유명한 여가수가 악플에 시달리다가 끝내 숨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는다. 당시 중앙대학교 재직중이던 그는 자신의 영어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숙제 아닌 숙제를 냈다. 악플로 고통받는 유명인 10명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방문해 악플을 읽어보고 근거 없는 악플을 달지 말아야 할 이유와 그에게 용기를 주는 글을 댓글로 남겨 그 결과물을 제출토록 했다.. 학생들의 반향은 컸다. 무심코 올린 글이 비수가 된다는 사실과 선플이 생명이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 것이다. 이에 울림을 받은 민 교수는 내친김에 이를 사회운동으로 벌이겠다는 결심을 한다. 2007년 5월23일 선플운동본부가 발족됐다. 사실 민 교수는 이에앞서 상대방에 대한 칭찬 릴레이 운동의 하나인 ‘추임새 운동’을 2005년에 창안해 배려와 응원 문화의 조성에 앞장섰다. 결국 이 ‘추임새’는 선플운동의 뿌리가 된 셈이다. 착한 댓글인 선플 운동에는 현재 69만명의 회원이 참여중이며 인터넷에 올린 선플이 750만개를 넘어서는 등 들불 처럼 선플운동이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