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올 기업 설비투자 154조"

기업 3천여개 조사결과, 지난해보다 7% 감소

2020-07-03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올해

올해 국내 주요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가스업, 석유정제업, 운수업 등을 제외한 반도체, 석유화학 등 대부분 업종에서 투자 규모가 적을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은행이 3일 발표한 설비투자 계획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이 계획한 설비투자 규모는 153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투자 실적(166조2천억원)보다 12조4천억원(7.4%) 적은 규모다. 지난해 하반기에 조사한 올해 예상치(169조원)보다도 적다.

산업은행은 지난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3023개 기업(대기업 331개·중견기업 1108개·중소 기업 1584개)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산은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면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올해 3∼5월에 설문이 이뤄져 투자 전망치에 코로나19 영향이 실제보다 크게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