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석의 뉴욕 부동산] 美주택거래량 10년만에 최저치

5월 거래량 연율로 환산하면 391만호에 그쳐…2010년 10월이후 가장 적어 코로나영향 대량실업에 소비 위축 탓…공급줄어 주택값 반등 가능성 전망도

2020-07-07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사진(뉴욕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지난 5월 미국 기존 주택거래량 (계절 조정치)은 연율로 환산한 결과  전월 대비 9.7% 감소한 391만호로 2010년 10월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2분기 주택시장이 위축됐다는 관측을 뒷받침했다고 로이터가 최근보도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약 3%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5월 거래매매 가구수는 통상 3월과 4월에 매매를 체결한 계약을 반영한다.

또 5월의 기존 중고 주택 판매는 전체 주택 시장의 약 90%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대비는 26.6% 줄어든 것으로 1982년 이래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일본계인 은행인 MUFG 뉴욕지점의 크리스 럽키 수석전문가는"대량 실업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이 소비보다는 저축에 치중하는 모습이어서  당분간 주택 매매는 위축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이 매체에서 지적했다. 미국 플로리다 은행인 TIAA뱅크 존 파타키 부사장은  "어려운 시기는 아직 벗어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주택 시장은 5월에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최근 몇 주 동안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11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주 발표된 5월 주택건설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모기지뱅커스협회(MBA)의 마이크 플라탄토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로 부동산 수요는 3월과 4월에 분명히 감소했지만, 공급이 수요보다 더 감소했기 때문에, 주택 가격의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며  "공급이 부족해진 만큼 집 값은 올 여름을 지나면서 상승커브를 그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주택 재고는 전년 동월대비 18.8% 감소한 155만호였다. 중간규모 주택 매매가격 평균가는 전년 동월대비 2.3% 상승한 28만4600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