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생존비상'…빈폴사업 접는다

삼성물산 임원 임금 15%반납…매장은 내년 2월까지 운영 '빈폴 액세서리'는 온라인으로 전환해…내달 주4일제 근무

2020-06-12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삼성물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빈폴스포츠' 사업을 정리하고 '빈폴액세서리'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온라인 비즈니스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2일 "1분기 영업손실이 큰 상황에서 올 한해 경영 변화를 위해 결단하고, 11일 임직원 대상으로 공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빈폴액세서리는 20~30대에게 주목을 많이 받는 브랜드여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빈폴스포츠 매장 100여개와 빈폴액세서리 매장 50여곳은 내년 2월까지 운영된다. 빈폴액세서리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과 11번가 등 제휴 온라인몰에서 판매된다.

빈폴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대표 브랜드로 1989년 론칭했다. 현재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매출 1위 브랜드로 빈폴멘, 빈폴레이디스, 빈폴액세서리, 빈폴키즈, 빈폴골프, 빈폴스포츠 등 부문으로 운영 중이다. 이번에 정리되는 빈폴스포츠는 2012년 `빈폴아웃도어`로 론칭해 2018년 `빈폴스포츠`로 개편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임원들은 오는 7월부터 임금의 10~15%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기로 했다.

또 내달 1일부터 전 직원의 근무체계를 주5일제에서 주4일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주4일제로 근무일수가 줄면서 임금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지만, 지금과 크게 차이가 있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희망자에 한해 한 달간 무급휴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