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대표"반포 재건축 명품으로"
삼성물산, 대우건설 따돌리고 서울 반포3주구의 아파트 재건축 시공 공사액 규모 8천억 넘어… 내년 5월 착공해 100% 준공 후 분양 추진 축구장 3배 규모의 대형 숲조성 등 자연친화적 조경과 혁신설계 적용
삼성물산이 5년만에 재건축 정비사업에 뛰어들어 대어를 낚았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구)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예정공사비만 8천억원이 넘는다.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의 반포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7개동 총 2091가구로 다시 짓는 사업이다.
반포3주구 재건축은 재건축사업의 대형물량인데다 강남요지의 개발이라는 점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눈여겨 보는 사업의 하나였다. 그러나 경쟁이 지나쳐 우여곡절을 겪었다.
조합은 지난 2018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었다 그러나 양측간 공사비 산정을 놓고 이견이 갈려 지난해 12월 현대산업개발은 시공사 지위에서 물러났고 이번에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경합했다.
조합은 30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두 회사를 놓고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결과 참석 조합원 1316명(조합원 전제 1625명)의 52%(686표)를 얻은 삼성물산이 대우건설를 따돌렸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100% 준공 후 분양을 추진키로 했다. 2021년 5월 착공에 나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를 '래미안'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아파트로 건설할 방침이다.
특히 획기적인 설계와 전례없는 자연친화적인 단지 조경을 하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 가운데에 축구장 3배 정도(약2만㎡)규모의 자연숲을 만든다. 거기다 ▲반포천과 연계한 조경▲ 5㎞의 단지 산책로▲ 약 3000㎡의 수공간▲ 차별화된 정원 배치 등을 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이영호 대표이사는 이날 총회에 참석해 삼성물산의 경영자원을 총동원해 '명품 아파트'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장은 "래미안이란 아파트 브랜드 출시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겠다"며 "조합원들에게 제시한 역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