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의 경기진단따라 춤추는 금값

7년만에 최고치 경신… 국내 KRX금시장에서도 장중 1㎏에 7만원까지 올라

2020-05-19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미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정적인 경기 진단에 18일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에서도 장중 금 거래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18일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전날보다 1.2% 오른 온스당 1763.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 과정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한 영향이 컸다.

게다가 연준은 지난 15일 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주식 등 자산가격이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겪을 것이며, 상업용 부동산이 가장 큰 타격을 볼 부문 중 하나라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앞서 금값은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 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 16% 급등했다.

국내에서도 금 가격이 18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6분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9% 오른 6만9950원에 형성됐다. 장중 한때 전장 대비 1.97% 상승한 7만원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전 장중 최고가는 지난달 27일 기록한 6만889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