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금융 승부수' …CMA이달말 첫 출시

'핀테크 큰 그림'…연 최대 3% 수익·포인트 적립 등 차별화

2020-05-15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네이버의

네이버가 이달 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출시를 시작으로 테크핀(기술금융) 시장 공략에 적극 뛰어든다.

네이버의 금융 전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15일 공개한 '네이버통장'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만든 비대면 CMA로 연 최대 3% 수익률과 네이버페이 연동이 특징이다.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실적을 기준으로 최대 연 3%(세전)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전월 네이버페이 결제실적이 월 10만원을 넘으면 연 3%, 월 10만원 미만이면 연 1%다. 다만 연 3% 수익률 적용 한도는 100만원까지로, 100만~1천만원까지는 연 1%, 그 이상은 연 0.5%가 각각 적용된다.

네이버통장으로 페이포인트를 충전한 다음 네이버쇼핑·예약·디지털 콘텐츠 구매 등에서 결제하면 기존보다 0.5%포인트 높은 최대 3%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타행 송금도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할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하반기에 투자상품·보험·예적금 등 금융상품을 더 선보일 예정이다.

최인혁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닌 양질의 데이터 경쟁력과 기술을 금융상품에 접목해 앞으로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미 온라인 간편결제·쇼핑 시장에서 상당한 위치를 점유한 상태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올해 1분기 기준 네이버페이 결제금액을 5조2천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결제금액은 3조5천억원으로 쿠팡(4조8천억원), 이베이코리아(4조2천억원)에 이어 3위다.

한편, 네이버페이가 이날 오후 한때 장애를 일으켜 사용자와 사업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네이버페이는 오후 3시부터 네이버페이 결제·배송 등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켰다가 오후 4시 15분께 복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