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도 적자 1조원 '커밍아웃'

정유4社업계 1분기 영업적자 4조3천억원 넘어서

2020-05-12     이코노텔링 고윤희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국제유가 급락, 정제마진 축소 등 3대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정유업계의 1분기 영업적자가 4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정유4사 중 시장점유율 1위인 SK이노베이션의 적자 규모가 1조7천억원대로 가장 컸고,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각각 1조원 초반대의 적자를 냈다.

GS는

GS는 자회사인 GS칼텍스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은 7조715억원, 영업손실이 1조318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153억원이라고 11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1.1%, 전 분기보다는 18.7%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와 직전 분기에 흑자였던 GS칼텍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이번에 모두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국제유가 폭락 여파로 재고 관련 손실이 급증한 것이 실적 급락의 주된 요인이다.

정유 부문에서 매출이 5조509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1.2% 감소한 가운데 1조109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석유화학 부문에선 매출이 1조2444억원으로 11.2%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20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1.7% 줄었다. 윤활유 부문에서는 제품 스프레드 상승으로 매출이 3178억원으로 6.2%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도 672억원으로 77.2%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유 부문의 이익이 정유 부문의 대규모 적자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 뿐 아니라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까지 모두 올해 1분기에 역대 최악의 실적을 냄으로써 국내 정유 4사의 총 적자 규모는 4조3775억원에 이르렀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적자가 1조7752억원, 현대오일뱅크 5632억원, 에쓰오일 1조73억원 등 모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어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정유4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3조1천억원이었는데, 올해는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수익보다 1조원이나 많은 손실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