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초반부터 반토막 났다

1∼10일 수출액 46.3% 줄어… 주력 수출품 반도체( -17.8%), 승용차( -80.4%) 등 맥못춰

2020-05-12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5월

5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반토막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수출에 가하는 충격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6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3%(59억6천만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5일)는 작년(6.5일)보다 1.5일 적었다.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30.2%로 집계됐다.

전달 같은 기간인 4월 1~10일 수출이 금액이나 1일 평균 수출액 모두 -18.6%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출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그동안 악조건 속에서도 수출을 견인해온 반도체마저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서 우려를 키웠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를 보면 반도체 수출은 -17.8%를 기록했다. 전달 같은 기간에 -1.5%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감소세다. 휴대폰 판매 부진으로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35.9%의 감소율을 보였다.

주력 수출품목인 승용차 수출액도 –80.4%의 감소율을 보여 충격을 안겨주었다. 전달 같은 기간 감소액은 –7.1%였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석유제품(-75.6%) 수출도 급감하는 등 주력 수출품목 대부분이 큰 타격을 받았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로의 수출이 -29.4%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경제가 셧다운된 미국(-54.8%), EU(-50.6%), 일본(-48.4%), 베트남(-52.2%) 등으로의 수출이 대부분 반토막났다.

수입(96억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56억5천만달러) 감소했다. 수입보다 수출 감소폭이 더 커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약 26억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