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실업수당 청구 7주간 3350만명
코로나 사태 이전 월평균 21만건에 비해 폭증세 2차오일쇼크(82년) ㆍ금융위기(09년)뛰어넘어
2020-05-08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대란이 7주 연속 계속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26일~5월 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16만9천건으로 집계됐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실직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언론들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3월 셋째 주 이후 7주간 코로나19 사태로 약 335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세는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화됐다.
이후 3월 넷째 주 687만건까지 치솟았다가 661만건(3월 29일~4월 4일), 524만건(4월 5~11일), 444만건(4월 12~18일), 384만건(4월 19~25일) 등을 기록했다.
4월 이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역대 최대 규모의 폭증세가 이어졌다. 7주 연속 주당 수백만건에 이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 노동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2월까지 최근 1년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월평균 21만6천건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최다 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 69만5천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