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전담 공무원 인재' 키운다
인사혁신처, 코로나 대응경험 살려 방재안전연구직도 신설 데이터로 재난·안전분야 융합…인공지능 교육도 강화키로 정세균 총리 "디지털뉴딜 추진…공공 데이터 활용 경제활력"
데이터 관리 및 활용을 전담하는 공무원과 방재안전연구를 맡는 공무원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6일 국가 및 지방공무원의 직렬·직류 체계를 개편해 데이터 직류와 방재안전연구 직렬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직류는 전산 직렬 내에 신설한다. 직렬과 직류는 공무원 직무를 분류하는 용어다. 직렬이 더 큰 범위이며, 직류는 같은 직렬 내에서 담당 분야가 같은 직무의 군을 뜻한다.
행정안전부는 역학조사 분석 시간 단축과 지역경제 매출 데이터 분석 등 코로나19 대응에서 데이터가 활용된 사례에서 보듯 데이터 전문 인재들이 행정 혁신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데이터 행정 관련 기술을 가르치는 'AI(인공지능)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도 신설해 기존 공무원을 교육할 방침이다.
방재안전연구 직렬도 신설한다. 대형·복합화하는 재난 분야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방재안전연구 직렬 안에 안전관리와 재난관리 직류를 둔다.
이와 함께 시대 변화를 반영해 구분의 실익이 없는 직렬·직류는 통폐합하기로 했다. 운수, 경비, 야금, 잠업, 농화학, 수산제조, 수산증식, 수산물검사, 약제 등이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기 공공데이터 전략위원회 회의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디지털 뉴딜'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각 부처에 공공데이터 활용을 통한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주문했다.
정세균 총리는 "관계부처는 비대면 의료서비스와 온라인 교육서비스, 데이터 축적·활용 사업, 스마트시티 확산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의 공공데이터 활용을 적극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디지털 경제의 원천은 데이터로, 디지털 경제는 곧 데이터 경제"라며 "데이터 경제에서는 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는 공공 데이터가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면서 데이터경제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와 관련, "정부는 먼저 자율주행·AI(인공지능) 등에 필요한 고품질 공공 데이터와 통합 기업정보·바이오 데이터 등 금융·의료 분야 핵심 데이터를 과감히 개방해 신산업 창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공 부문에서 가명정보의 안전한 활용 확대를 위해 공공부문 개인정보 가명화 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면서 "기존의 공공 데이터만으로는 부족하고, 민간이 실제 필요로 하는 새로운 공공 데이터 생산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민간뿐 아니라 정부 역시 데이터에 기반한 행정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기관 간 데이터 연계·공유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칸막이' 관행을 혁파하고 기관 간 데이터 제공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