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과기보좌관 박수경 교수 내정

KAIST 최초 여성 기계공학과 교수로 수석 및 보좌관 중 최연소 강민석 청와대대변인 " '포스트코로나' ICT 혁신성장 견인 기대"

2020-05-05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강민석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 신임 과학기술보좌관으로 박수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임명할 예정이다. 이공주 전임 과학기술보좌관이 지난 2월 사의를 표한 지 두 달 반 만에 후임자를 임명하는 것이다.

박 신임 과학기술보좌관은 KAIST 최초 여성 기계공학과 교수로 올해 만 47세다. 박 신임보좌관은 청와대 수석 및 보좌관 중 최연소로 '젊은 인재'를 기용해 청와대 분위기를 일신하는 한편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해석된다.

1973년생인 박 보좌관은 미국 하버드대 부속병원 리서치 펠로우(박사후 연구원)와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쳤다. 2004년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설립 34년 만에 여성으론 처음으로 교수로 임용됐다. 이에 앞서 27년 동안 여성 연구원이 전무했던 한국기계연구원에 2003년 입성했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박 보좌관은 서울과학고와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과 미국 미시간대에서 각각 기계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바이오메케닉컬 콘스트레인에 적응하는 인간 자세 제어'다. 공학적 지식을 이용한 인간 균형기능의 생체역학과 뇌신경과학을 연구 분야로 삼아 사람의 자세와 보행을 공학적 분석방법으로 접근해 노인용 의료기구와 휴먼로봇 개발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인체의 보행 특성을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의 정보를 이용해 스포츠, 재활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를 확장해왔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하는 교과과정을 개발하기도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여성 최초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인 박수경 과학기술보좌관은 생체 시스템의 역학적 특성을 연구하는 생체역학 분야에서 왕성한 연구활동을 이어왔을 뿐만 아니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하는 등 정책 참여 경험도 겸비했다"라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현장과 긴밀히 호흡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