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00만원 장학금'에 9천여명 몰려

인천시, 금액 조정해 선청 대학생에게 장학금 지급키로 코로나 경제난 중고생 2천명에 1인당 50만원 지원추진

2020-04-25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인천시는

인천시는 코로나19 사태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려다가 신청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자 지급 대상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인재육성재단은 애초 중․저소득층 가구 대학생 1500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신청 자격은 인천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에 주소지를 둔 대학생이면서, 중위소득 130% 이하(4인 가족 기준 월소득 617만원) 가구 구성원으로 제한했다.

그런데 4월 6∼16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9124명이 신청해 6.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인천시는 코로나19 사태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나올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해 신청자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심사를 거쳐 장학금 지원이 시급한 1500명에게는 100만원씩 지급하고, 나머지 7624명에게는 약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2차 추가경정예산과 재단 장학기금을 활용해 5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총 65억원 예산으로 5월 중 이들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천시교육감 추천을 받은 중․고교생 2천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10억원이다. 총 75억원 규모의 이번 특별장학금은 수혜 가구를 넓히기 위해 가구당 중·고·대학생 자녀 1명만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특별장학금 지원은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면서 학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은 실정에서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