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WTO "의료용품·식량 수출제한은 역효과"
"보건·경제위기 악화할 수 있어…貧國 피해"공동성명 공급망을 교란하고 생산을 저하해 국가 교역에 악영향"
2020-04-25 이코노텔링 고윤희기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는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이 필수 의료용품과 식품에 대한 수출제한 조처를 하는 것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규제완화를 요구했다.
로이터와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두 기구는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각국 정부의 의료용품과 식품에 대한 외부 반출 제한과 관련, "총체적으로 보면 수출제한은 위험할 정도로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 국제기구는 각국이 주요 의료용품 및 식량 수출을 막고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들이 증가하는데 따른 공급 중단을 우려했다. 의료용품 및 식량 거래제한 조치는 공급망을 교란하고 생산을 저하하며 부족한 상태인 중요 제품과 작업자들을 필요한 곳에서 멀어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두 국제기구는 공급망 붕괴와 중요 물자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보건과 경제 위기를 오래 지속시키고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특히 아프리카국가 등 가난하고 취약한 나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두 기구는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제품의 수입관세 인하를 포함해 무역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식량 부족으로 인한 위기를 막기 위해 약 50개국 정부가 공급망을 질서있게 유지하고 어떠한 무역제한도 자제할 것을 목표로 하는 서약에 서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