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 공급 달리자 미국서 비데 '상한가'

선박 운송요금의 3배 이르는 항공기로 제품 수입 일부 업체는 지난달 12일 하루 판매량 12배 증가

2020-04-21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코로나19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화장실용 휴지 사재기가 벌어지는 등 휴지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 미국에서 비데 회사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경제전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비데가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18일 (현지시간) 소개했다. 심지어 일부 업체는 선박 운송요금의 3배에 이르는 비용을 부담하며 항공기로 제품을 들여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욕실·주방용품 업체 콜러는 지난달 비데 주문이 작년 동기 대비 8배 증가했다. 신생 비데업체 오미고는 지난달 12일 하루 판매량이 12배 증가했다. 2015년 설립된 비데업체 투시는 비데 수요가 급증하자 얼마 전부터 중국산 비데를 항공기로 수입해 들여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데의 판매 증가가 미국 화장실 문화를 바꾸며 미국 내 화장지 시장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