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균 움직임 살피는 이미지센서 도전
센서사업팀 박용인 부사장 기고문서 "가시광선 넘어선 6억 화소 센서 연구 중"
삼성전자 박용인 부사장이 사람의 눈을 뛰어넘는 6억 화소 이미지센서 기술개발에 대한 도전 의사를 밝혔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박용인 부사장은 21일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삼성전자 엔지니어에게 기술적 한계란 좋은 동기 부여이자 넘어서야 할 숙명"이라며 "사람 눈을 능가하는 6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포함한 무궁무진한 혁신을 위해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특히 '인간을 이롭게 하는 센서, 사람을 살리는 반도체'를 향한 삼성의 센서 개발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가시광선 영역을 넘어 자외선과 적외선을 활용할 수 있는 이미지센서를 연구하고 있다. 이미지센서가 자외선 영역을 촬영할 수 있다면 색을 다르게 촬영해 피부암도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적외선 영역 촬영을 통해 농업과 산업 분야에서 불량품을 쉽게 구분할 수 있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박 부사장은 "사람 눈으로 보이지 않는 세균까지 볼 수 있는 센서를 꿈꾼다"면서 "카메라가 5억 화소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사람의 눈을 따라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그는 "픽셀 크기를 줄이면서도 성능은 유지하는 것이 이미지센서 기술의 관건"이라며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1등 DNA와 세계 최고 공정기술로 더 작고 성능 좋은 이미지센서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부사장은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64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출시하며 "2030년 이전에 이미지센서 분야 1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해 8월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9월에는 픽셀 크기가 0.7㎛(마이크로미터)인 제품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올해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는 206억달러로 전년 대비 7%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