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자 4주새 2천200만명 급증
전문가들 "1930년대 대공황 때 수준으로 증가 가능성" 공장가동 중단 등으로 일시 해고나 무급휴직 급확산세
2020-04-17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미국 내 신규 실업자가 4주 새 2200만명이 급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미국 경제에 큰 충격을 가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24만5천건을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는 그만큼 실업자가 늘었음을 뜻한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3월 셋째 주 330만건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3월 넷째 주에는 687만건, 그 다음 주(3월 29일~4월 4일) 661만건에 이어 이번 주 524만건이 늘어나면서 4주 새 총 22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 같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 노동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실업자가 1930년대 대공황 수준으로 폭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제전문채널 CNBC방송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주 연속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500만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가 심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해고가 자유로운 미국 기업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로 공장 가동 중단 등 대규모 셧다운 조치가 내려지자 비용 절감을 위해 종업원들을 일시 해고하거나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