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트남 시장서 도요타 첫 추월
1분기 1만5천여대 팔아 판매1위에 올라
2020-04-16 이코노텔링 고윤희기자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뚫고 베트남 시장에서 일본 도요타를 누르고 판매 1위에 올랐다.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인 현대타잉콩은 올해 1분기 1만5362대를 판매해 도요타(1만3748대)를 1614대 차이로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타잉콩은 1분기 베트남에서 소형 차종인 엑센트와 그랜드i10 모델로 선전했다. 특히 엑센트는 1분기 4440대가 팔리며 베트남 자동차 총 판매량의 28.9%를 차지했다. 이어 그랜드i10 3860대, 싼타페 1855대, 투싼 1817대, 코나 1486대 등 판매 실적을 냈다.
현대차의 1분기 베트남 판매량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 그러나 3월 판매량만 보면 전달보다 17% 많은 5086대를 팔아 실적이 회복되는 추세다. 도요타의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8% 감소했다.
현대차는 베트남에서 도요타를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6만7938대를 팔아 도요타(7만9289대)에 이어 판매 2위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 타잉콩그룹과 합작한 베트남 공장을 증설해 연간 1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는 등 동남아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