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3명 중 1명은 70세 이상 노인

농업 포기와 전업으로 농가·농가인구도 감소세

2020-04-16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우리나라 농촌의 70세 이상 고령인구가 3명 중 1명꼴로 농촌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농림어업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전국 농가는 100만7천가구, 농가 인구는 224만5천명이다. 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와 전업 등으로 전년보다 농가는 1만4천가구(1.3%), 농가 인구는 7만명(3.0%) 줄었다.

전체 가구에서 농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5.0%, 전체 인구에서 농가인구가 치지하는 비율은4.3%로 전년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이

연령별 인구 분포를 보면 60세 이상이 136만명으로 전체 농가의 60.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은 전년(74만5천명)보다 8천명 늘어난 75만3천명(33.5%)으로 역대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60대 60만7천명(27.1%), 50대 37만9천명(16.9%)의 순서다.

농가 인구는 70세 이상과 60대는 증가한 반면 50대 이하에선 감소했다. 그 영향으로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전년(44.7%)보다 1.9%포인트 높아진 46.6%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평균 고령인구 비율(14.9%)의 3배를 웃돈다.

농가를 가구 유형별로 보면 2인 가구가 전체의 5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인 가구(19.7%), 3인 가구(13.2%)의 순서였다. 전년보다 1~2인 가구는 증가한 반면 3인 이상 가구는 감소했다. 농가당 평균 가구원은 2.2명으로 전년보다 0.1명 줄었다.

전체 농가의 57.9%는 전업 농가, 42.1%는 겸업 농가였다. 농가의 경영 형태는 논벼(39.1%), 채소·산나물(22.8%), 과수(16.9%) 재배의 순서였다. 전년 대비 식량작물 농가는 증가하고 약용작물, 채소·산나물 농가는 감소했다.

경지규모별로 보면 1.0헥타르(㏊) 미만이 70만5천가구(70.0%)로 가장 많았다. 3.0㏊ 이상 농가는 7만7천가구(7.7%)였다.

농축산물 판매 금액이 연간 1천만원 미만인 영세농이 65만8천가구(65.3%)로 대대수였다. 판매금액이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는 3만5천가구(3.5%)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어업에 종사하는 어가와 어가 인구는 각각 5만1천가구, 11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600가구(1.1%), 3천명(2.6%) 감소했다. 어가 비율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0.3%, 어가 인구 비율은 총인구의 0.2%였다.

어가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28.9%로 가장 많고, 70세 이상이 25.8%로 뒤를 이었다. 65세 이상 어가 고령인구의 비율은 39.2%로 전년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수산물 판매 금액이 1천만원 미만인 어가는 2만1300가구(41.9%)였고, 1천만∼3천만원은 1만2200가구(23.9%), 1억원 이상은 7천가구(13.7%)였다.

임업 가구와 인구는 각각 8만가구, 17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2.6%, 5.7% 감소했다. 임가 비율은 총가구의 0.4%, 임가 인구 비율은 총인구의 0.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