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성장률 올 마이너스 찍는다"

S&P, 1.1%성장 전망내놓은지 20일도 안돼 역성정 전망 "코로나19 아태지역의 손실액 6천200억 달러에 달 할 것"

2020-03-24     이코노텔링 고윤희기자
S&P는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여파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S&P는 이달 5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는데, 20일도 안 돼 또다시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이다.

S&P는 23일(현지시간)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0.6%로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4%, 올해 말 예상 기준금리를 연 0.50%로 제시했다.

앞서 영국의 경제분석 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도 아시아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제시하면서 역성장을 전망했다.

S&P는 다른 아태지역 국가들에 대해서도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2.9%로 둔화할 것으로 추정되고 홍콩(-1.7%), 일본(-1.2%), 싱가포르(-0.8%)는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아태지역 평균 성장률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아태지역 정부, 은행, 기업, 가계가 부담해야 할 경제적 손실이 현재 약 6200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S&P는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아태지역 경기 침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한 데 이어 이날 각국의 성장률 전망 조정치를 발표했다.

숀 로치 S&P 이코노미스트는 당시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여파로 인한 외부 충격으로 글로벌 경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며 "아태지역을 찾는 미국과 유럽 관광객이 최소 두 분기 동안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관광산업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불확실성 확대로 미국 달러화 수요가 급증하면 아시아 신흥시장은 피해를 감수하고 경기 순응적 성격의 긴축정책을 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본 유출에 가장 취약한 국가는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재무지표 악화와 고용시장 불안정으로 인해 아태지역은 침체가 길게 이어지는 'U'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