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GTX 전동차 만든다

동탄∼파주 운정 구간 운행 광역급행철도용 3천450억원규모 밀폐·소음차단 기능 등 갖춰 2024년까지 120량 공급할 예정

2020-03-20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경기 화성 동탄∼파주 운정 구간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에 투입될 전동차 발주사로 현대로템이 선정됐다.

현대로템은 20일 GTX-A노선 시행 사업자인 에스지레일(SG레일)로부터 3452억원 규모의 전동차 120량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전동차는 오는 2024년 납품 완료 예정이다.

GTX-A노선

GTX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대심도(大深度) 도심 고속전철이다. 지하 40m 깊이에 터널을 뚫어 최고 시속 180㎞로 달릴 수 있도록 선로를 최대한 직선화한다.

2018년 말 착공한 GTX-A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 등 총 83.1㎞ 구간, 10개 정거장을 평균 시속 100㎞로 달려 수도권 남북을 잇는다. GTX-A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지금보다 70∼80% 단축된다.

현대로템이 GTX-A노선에 공급할 전동차는 8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편성당 승객 정원은 1090명이다.

현대로템은 GTX-A노선 전동차가 일반 지하철보다 속도가 빨라 차량 외부와 공기가 닿는 틈을 막는 기밀성(氣密性)과 실내 소음 차단 수준을 고속열차급으로 높일 계획이다. 또 지하터널에서 승강장으로 진·출입 시 발생하는 압력파로 승객이 귀가 먹먹해지는 이명감을 느끼지 않도록 차체 벽면 보강재를 강화한다.

출입문은 일반 지하철처럼 양문형 출입문이 아닌 KTX-산천, 수서고속철도(SRT) 등 고속열차에 사용하는 두꺼운 단문형 출입문을 적용한다. 아울러 기존 고속열차에 사용하는 900㎜ 출입문보다 폭이 넓은 1300㎜ 광폭 출입문을 차량 좌우에 3개씩 설치해 승하차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