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댓글 이력 다 공개'…악플 예방차원

네이버가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해 사용자가 뉴스 기사에 쓴 댓글 이력을 전면 공개한다. 네이버는 19일부터 네이버 뉴스 댓글 작성자가 지금까지 작성한 모든 댓글의 목록이 공개되도록 전환한다. 지금까진 댓글 작성자가 본인이 써 온 댓글들을 남에게 공개할지 말지 정할 수 있지만, 19일부터는 본인 뜻과 상관없이 모두 노출된다.

작성자 스스로 삭제한 댓글은 보이지 않지만, 현재 게시 중인 모든 댓글과 댓글 수, 받은 공감 수가 집계된다. 최근 30일 동안 받은 공감 비율과 본인이 최근 삭제한 댓글 비율도 표출된다.

네이버는 또 이날부터 신규 가입한 지 7일 이후부터 뉴스에 댓글을 달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회원가입 후 짧은 기간 댓글 활동을 한 뒤 아이디를 해지하거나 휴면 아이디로 전환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실명 확인한 아이디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트위터·페이스북 등 실명 확인이 되지 않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으로 네이버에 가입한 경우에는 이미 뉴스에 댓글을 달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네이버는 또 회원 정보에 이용자가 등록한 별명과 프로필 사진을 댓글 모음 페이지에 뜨도록 하기로 했다. 이밖에 특정 사용자의 댓글을 차단하는 기능과 인공지능(AI) 기술로 악성 댓글을 걸러내는 기능도 도입한다.

네이버는 4·15 총선 기간에 '급상승검색어' 일시 중단과 연예 댓글 잠정 폐지 등 대책을 지난달 발표하면서 이런 내용의 댓글 관리 강화 정책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