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거래 위축 가능성"

현대경제연구원 " 건설경기 나빠지면 고용둔화 수익악화" 부동산 규제 유지전망… "불안정땐 규제 지역은 더 늘 것"

2020-03-16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하면 주택거래가 위축되고,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할 경우 아파트 거래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내놓은 '2020년 국내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향후 건설경기가 나빠질 경우 이 업종의 고용 둔화,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지난해 부동산 규제 속에 건설업이 역성장했는데, 한국은행 등 주요 경제기관들은 건설투자가 올해에도 마이너스(-) 성장한다고 보고 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건설업 종사자 비중은 7.0%(2019년 4분기 기준)다. 보고서는 건설업 둔화에 수익성이 줄어든 건설업체들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외출, 대면 거래가 줄어들면 주택거래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거래는 매수자, 매도자, 중개인이 직접 만나 매물을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면 아파트거래까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연구원은 올해에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현 정부 출범 후 총 19번의 부동산 정책이 나왔고, 앞으로 주택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규제지역을 늘리는 등 추가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