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박스'형 코로나 검사부스

양지볍원, 음압시설 갖춘 간편 검사부스개발 의료진 손만 넣어 검체 채취…한사람 3분OK

2020-03-16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사진=에이치플러스

차에 탄 채 코로나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에 이어 걸어 들어왔다 나가는 '1인용 공중전화 박스' 방식의 검진 방법이 등장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이와 같은 코로나19 검체 채취 시스템(감염안전 진료 부스)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양지병원은 바이러스가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압력을 낮추는 음압 설비를 갖춘 공중전화 박스와 같은 부스를 4개 설치했다. 검진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들어서면 의료진은 부스 밖에서 손만 집어넣어 콧구멍과 입안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감염 우려를 낮출 뿐 아니라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검체 채취에 1분, 환기와 소독에 1~2분이 걸린다.

기존 컨테이너 박스나 천막 진료소의 경우 한 차례 검사한 뒤 다른 사람을 검사하려면 소독과 환기를 하는데 30~40분 시간이 소요된다.

양지병원이 설치한 워킹 스루 부스에는 인터폰이 있어 검사받는 사람과 의료진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양지병원은 "그전에는 하루에 10명 정도 검사했는데, 감염안전 진료 부스로는 하루에 70명까지 검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