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심리 OECD중 가장 많이 꺾여

1월보다 0.4포인트 내린 99.6 … 터키가 뒤이어 유로존은 이태리 중심 코로나 급증 여파 미반영

2020-03-12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며 한국의 소비심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폭으로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OECD에 따르면 2월 한국의 소비자신뢰지수(CCI)는 1월(100.0)보다 0.4포인트 하락한 99.6이었다. 하락폭이 자료 집계가 끝난 OECD 25개국 가운데 가장 컸다.

자료=OECD홈페이지.

OECD는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지수를 비롯해 각국이 조사하는 심리지수를 국가간 비교가 가능하도록 보정한 소비자신뢰지수를 산정해 발표한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소비자들이 앞으로의 경기와 고용동향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국 다음으로 소비자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내린곳은 터키(95.2→94.9)다. 크루즈선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일본(99.0→98.9)은 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한국의 소비심리가 급랭한 것은 중국과 인접하고 1월 말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OECD는 회원국과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회원국이 아니지만 경제규모가 큰 6개 신흥국 소비자신뢰지수를 집계해 발표한다. 중국 지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