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 폭락 '블랙먼데이'

1960선 무너져… 외국인, 역대 최대인 1.3조원 어치 팔아

2020-03-09     이코노텔링 고윤희기자
자료=한국거래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다시 부각되며 9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45포인트(4.19%) 급락하며 1954.77로 마감했다. 2019년 8월 29일(1933.41) 이후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9.20포인트(2.90%) 내린 1981.02에서 출발해 하락폭이 커졌다. 장중 한때 지수 1950선이 붕괴되며 1946.90까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조3122억원, 기관은 43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1조276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액은 1999년 거래소가 일별 순매도액을 집계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팬데믹 공포가 증시를 뒤덮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3개, 내린 종목은 866개였다. 보합은 5개 종목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12포인트(4.38%) 내린 614.60으로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ㅇ; 1392억원, 기관은 42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16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주식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 씨젠(29.89%)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0위권에 랭크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1.9원 오른 1204.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