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온라인 쇼핑패턴도 바꿨다

야간 쇼핑늘고 생필품 구매 급증…여행과 공연 등엔 찬바람 이베이코리아 , G마켓과 옥션의 판매 데이터를 한 달여 조사

2020-03-06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자료=이베이코리아.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하면서 우리네 생활을 바꾸고 있다. 특히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식품과 생활필수용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와 달리 야외용품 구매는 감소했다.

이베이코리아가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G마켓과 옥션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개인위생 용품이 포함된 건강의료용품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화장지와 세제 등 생필품은 41%, 식품은 21%, 유아용품은 15%, 장난감은 14% 지난해보다 더 잘 팔렸다.

이와 달리 외출 관련 상품은 감소했다. 각급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이 축소되면서 꽃 판매량은 5% 감소했다. 여행(-57%)과 공연 티켓(-77%) 판매도 크게 줄었다. 신발(-14%)이나 카메라(-35%)도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봄을 맞아 패션 의류, 캠핑, 등산용품이 인기를 끌었던 점과 크게 대조된다.

쇼핑 시간대도 달라졌다. 저녁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2% 늘었다. 새벽 시간대인 0시부터 오전 6시 시간대에도 27% 더 많이 팔렸다. 특히 저녁시간대에는 호흡·수면 건강용품이 잘 팔렸다.

외출이 줄면서 주말 쇼핑도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판매량을 요일별로 보면 지난해보다 일요일에는 32%, 토요일은 3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