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 '코로나지원용' 사재 20억원쾌척

카카오 의장"카카오 주식 1만1천주 내놓겠다"

2020-03-04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카카오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20억원 상당의 개인 재산을 내놓는다. 카카오도 20억원을 기부하는 한편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를 통해 전 국민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김 의장이 개인 보유한 카카오 주식 1만1천주를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이날 종가(17만9500원) 기준으로 19억7450만원에 이른다.

김 의장은 최근 교육혁신가 발굴·육성 재단인 '아쇼카 한국'에 총 5만주, 문화·예술 분야 비영리단체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에 3만주를 기부하는 등 개인 보유 주식을 활용한 기부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김 의장은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한 벤처 1세대다. 2000년 당시 이해진 사장이 이끌던 네이버와 한게임을 합병시키고 NHN 공동대표가 됐는데 2007년 돌연 회사를 나와 미국으로 떠났다가 돌아와 카카오톡을 내놓았다. 김 의장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카카오 주식 1251만4461주, 약 1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현재 주식 평가액은 약 2조2463억원이다.

김 의장과 별개로 카카오도 회사 차원에서 20억원을 기부한다. 카카오는 이밖에도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를 통해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아름다운재단·한국사회복지관협회·초록우산 어린이재단·강남푸드뱅크마켓센터 등 단체가 같이가치에서 모금 중이다.

또 이모티콘 구매 금액 전부를 카카오와 작가가 기부하는 '기브티콘'도 판매 중이다. 작가 16명이 참여한 기브티콘 판매 금액은 모두 코로나19 피해 복구에 쓰인다.

카카오 측은 "기술과 플랫폼 등 카카오가 가진 자산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후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