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2000선 무너진 코스피

외국인 닷새 동안 3.4조원어치 주식 팔아 미국 급락이어 현대차 가동중단 등 악재

2020-02-28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28일 3% 넘게 급락하며 지수가 2000선에 이어 1990선 아래로 떨어졌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88포인트(3.30%) 내린 1987.01로 마감했다. 이는 2019년 9월 3일(종가 1965.69)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8.12% 떨어졌다.

28일

코스피지수는 28일 34.72포인트(1.69%) 내린 2020.17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워 장중 한때 1980.82까지 내려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286억원 어치를 매각하며 이번 주 들어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금주 5일 동안 누적 순매도 금액은 3조4589억원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5744억원, 6894억원 사들였다.

.미국 증시는 코로나19가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가 현지 지역사회에 전파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대차 울산2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가 커진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전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도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44포인트(4.3%) 급락한 610.73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600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8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하락한 1213.7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