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 시장에 '코로나 쓰나미'

주가 1.5% 떨어지고 달러 가치는 10원 이상 올라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 3년짜리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182%까지 내려

2020-02-21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21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금값은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1% 오른 6만2860원에 마감했다. 금값은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장 이후 역대 최고(종가 기준) 기록을 이틀 연속 경신했다.

코로나19

거래소 금값은 지난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고채 가격도 올랐다. 2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2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182%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443%로 7.2bp 하락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6.4bp, 4.1bp 하락한 연 1.267%, 연 1.168%로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코스피는 1.5%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66포인트(1.49%) 내린 2162.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3.67포인트(2.01%) 내린 667.99로 마감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오른 달러당 120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3일(1215.6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